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전문위원은 3일 열린 위장내시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 '2010년 내시경 질 관리 평가와 향후 발전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연에서 이 전문위원은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위장내시경은 종별가산율이 없어 일반 검사 수가보다 15%가량 낮다"며 "고가의 내시경 장비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수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도한 평가에 따른 피로 누적과 행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위원은 이어 "내시경 질 평가 영역에서 소독지침 준수 여부가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높다"면서 "1대에 2500만원이나 하는 소독기 구매 부담을 생각해 소독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암 검진기관 평가방안에 대해 이 전문위원은 "올해 평가는 일반평가 결과 전문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 일반평가 결과에 상관없이 전문평가 대상에 선정되는 기관 등 약 300개 기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열린 위장내시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지난 4년간 학회를 이끌어 온 이용국 회장이 물러나고 이명희 신임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회장은 "주요 상임진을 젊은 세대로 교체하고 암검진 질 관리 담당 부회장제를 신설하는 등 부회장 체제로 운영하며 학회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회원이 없는 학회는 존재 가치가 없다. 회원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국가암검진사업의 경우도 질 관리를 수용하되, 회원들에게 부담이 되면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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