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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리베이트 자정선언…맏형은 "의미 없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1-12-20 12:00:16

병협·제약협회 등 13개단체 21일 불건전 거래 근절 천명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공급하는 대한병원협회 등 13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자율정화 선언을 한다.

이들 단체들은 21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9층 국제회의장에서 자정선언을 통해 의약품 등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힐 예정이다.

이날 자정선언에는 대한병원협회를 포함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등 7개 의약단체가 포함됐다.

또 한국제약협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대한의약품도매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대한치과기재협회 등 6개 공급자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의약품 등의 거래와 관련한 불합리한 관행 근절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정부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제도를 함께 개선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협은 자율정화 선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19일 '보건의약단체 자정선언 불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의협은 "불합리한 관행은 선언으로 될 일이 아니다"면서 "무엇보다도 불합리한 관행이 생기게 된 환경과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지 않는 한 선언은 단지 보여주기에 그칠 뿐"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의협은 "의료계는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한 자정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의협은 "의약분업 이전처럼 모든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의약품 거래 당사자가 되게 한다면 쌍벌제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고, 이제부터라도 큰 틀에서 제도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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