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의료계 내부 갈등과 반복을 종식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올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라며, 이를 위해 적극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만호 회장은 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2012년 의료계를 전망하고, 의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경 회장은 올해 외부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이, 내부적으로는 의협 회장 선거가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그 만큼 여러 정책 제안들이 쏟아지고 의사들의 기대와 여망 또한 커지는 등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왜곡된 진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당면과제"라면서 "올해에는 이 점이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의협 집행부 역시 의사가 소신껏 진료할 수 있어야만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신념 아래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당·정을 가리지 않고 의료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강보험 통합 관련 헌법소원은 의료의 새 판을 짜 의료인과 국민 모두에게 혁신적인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면서,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2012년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총선과, 대선에서의 의료계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총선, 대선에서 모든 의사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그 중간에서 의협이 허브 역할, 중간 매개자이자 조정자 역할을 하는 채널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협은 선거 참여에 대한 소극적 지원이 아닌, 적극적 지원 체제를 확립하고 향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참여하는 정치문화를 위해 회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의협 회장 선거 등 의료계 선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임기 3년을 제대로 채운 회장이 없을 만큼 의료계는 격랑의 시기를 보냈다"면서 "의협 회장직은 자기 자신을 과감히 내던져야 할 각오로 임해야 할 자리"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의료계 지도자는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슬기롭게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회원들 곁으로 다가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 회장은 이번 인터뷰 말미에서 의료계 내부에서 반목과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의료계 내부 반목은 의약분업 이후 국가 통제체제가 공고화되고 이로 인해 회원들의 어려움이 커졌으며, 아주 작은 것 하나 바꾸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파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불순한 의도로 의료계와 의사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도 있다"며 특정 집단을 겨냥하고 나섰다.
경 회장은 "갈등과 반목은 의료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자해행위와도 같은 것"이라면서 "이제 세대간 직역간 갈등을 봉합하면서 우리 안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의협 집행부도 투명하고 성실한 회무로 일신해 회원들의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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