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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라인에서 검색되는 철회 논문 33% 표절"

박양명
발행날짜: 2012-01-26 11:50:27

미국 연구진 "철회 결정 후에도 인용, 관리시스템 작동 안해"

과학연구비 지원은 줄고 있는 시대에 논문 표절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생물정보학연구소 해롤드 가너 소장은 "인터넷 의학정보 검색 가이드 메드라인(MEDLINE) 인용된 논문들 중 표절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더 좋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너 소장은 논문표절 검색엔진 eTBLAST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네이처의 '표절 문제와 해결책' 토론에 참여했고 19일에는 미국 라디오방송 NPR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가너 소장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가너 소장은 "메드라인에 인용된 논문을 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했을 때 2009년 3월에만 표절이 의심되는 경우가 150군데 이상이었다. 이후 윤리적 조사 후 몇개월 안에 56편의 논문이 결국 철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1년 11월 현재 철회된 논문 중 20%인 12편은 여전히 PubMed에서 찾을 수 있다. 또다른 두편은 내용 95% 이상이 비슷한게 아니라 같음에도 불구하고 '똑같다(duplicate)'는 경고만 붙어있다"고 지적했다.

철회된 논문 중 거의 절반인 44%가 연구자들의 부도덕한 행위(misconduct) 때문이다. 이중 표절이 33%에 달한다.(출처: 네이처)
또 철회된 논문 56편 중 3편은 철회 후에도 책에서 인용되고 있엇고, 7편도 철회 결정 후 인용됐다. 표절이 밝혀지고, 철회가 되더라도 그를 관리하는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네이처에 게재된 가너 소장의 주장에 따르면 철회된 논문 중 거의 절반인 44%가 연구자들의 부도덕한 행위(misconduct) 때문이다. 이중 표절이 33%에 달했다.

가너 소장은 "과학논문 표절의 급증은 단지 확인하고 철회하는데 그칠 문제가 아니다. 저널 편집자와 연구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표절은 인간 판단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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