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자들은 총액계약제, 무상의료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메디칼타임즈>는 데일리메디, 청년의사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2시 서울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6명의 후보자들을 초청,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후보자 모두발언|
나현 후보(기호 1번)
의협회장 선거 때마다 의료계를 구원할 것처럼 메시아가 등장했다.
하지만 메시아를 자처하며 당선된 직선제 회장들의 과거를 보면 결과는 참담했다.
저는 뜬구름 잡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겠다.
이를 패배주의로 호도하는 것에 당당히 맞서겠다.
실현 가능한 일부터 풀어나가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료계 내부고발을 뿌리 뽑아야 한다. 지난 10년간 뚝심과 친화력으로 의료계를 위해 몸바쳐 일했다.
최덕종 후보(기호 2번)
수 없이 고뇌하고 반성하면서 이제 다시 이 한 몸 던질 때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10년 전 의사들의 저항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의약분업을 강행했고, 이제 언론플레이와 어용 학자들을 동원, 의사 호주머니를 털어 보험재정 적자를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내부 분열과 갈등, 외부 악법 규제에 신음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무상의료, 총액계약제 재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이제 시도의사회가 의협 집행부 결정을 단순히 집행하는 직역으로 소외된다면 회원들의 단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의사가 아니다. 복지부, 공단, 심평원 틀에서 움직이는 공급자일 뿐이다. 의협이 무슨 의미냐.
누군가 나서서 접점을 찾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내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 젊은 의사를 누가 보호할 것인가. 전공의들의 눈물을 제가 닦아 주겠다. 의료계가 학연, 지연으로 벽을 깨지 못하면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전기엽 후보(기호 3번)
과거 의사협회 예산 중 발전기금이 잘못 사용된 적이 있었다.
3년 전 제가 출마했을 때에도 의협 예산은 22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의협 예산은 281억원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겠다.
저는 포괄수가제 등 잘못된 의료정책을 파악할 수 있고 비전을 갖고 있다.
의협회장이 된다면 2014년 7월 대의원과 의협회장 직선제로 바꾸겠다. 더불어 정부 대응과 국민 소통 등의 공약을 실천하겠다.
의사들이 사회에서 질시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게 만들겠다. 의협이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의사단체로 만들겠다.
주수호 후보(기호 4번)
전세계적으로 퍼주기식 복지정책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총선과 대선에서 무상의료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는 어떤가. 젊은 의사는 원로를 무시하고, 원로는 젊은 의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지역별, 직역별, 기관별 갈등은 어떤가. 이 때문에 모든 회원들이 고통 받고 있다.
회장이 되면 소통과 화합의 길잡이가 되겠다. 총액계약제와 무상의료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목과 불신으로 찢어져 있다. 저는 회원 한분 한분 만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
회원들의 비판에 귀 기울이겠다. 투명성과 소통으로 불신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 하나된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
의협 위상을 바로 잡고 앞길을 밝히겠다. 의협이 리베이트 쌍벌제에 찬성하고 선택의원제를 받아들이는 어이없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선 안된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저는 충분한 경험과 인맥을 쌓았으며, 얼치기가 아니다. 준비 안된 지도자의 폐해를 잘 안다. 대책없는 투쟁은 좌절감만 줄 것이다.
정부가 총액계약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앞장 서서 투쟁할 것이다. 회원 고충에 앞장 서 싸우는 실전형 전사가 될 것이다.
노환규 후보(기호 5번)
1987년 4월 세브란스에서 인턴 근무중이던 아내는 임신 8개월 이었다. 아내가 응급수술을 받는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 아이는 탯줄이 빠져 나와 이미 사망 진단을 받았다. 분만을 집도한 의사는 또 한번 사망 선고를 했다. 간호사가 CPR를 해서 중환자실로 보내 한 달이 지난 후 포기했다. 하지만 아이는 지금 28살로 건강하게 성장했다. 첫 번째 기적이다.
2년 반 의료계는 권리를 찾고,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선거인단 선거에 의사 사회가 이대로는 안된다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것이 두 번째 기적이다.
저는 세 번째 기적을 보려 한다. 언제 심평원 직원들이 올까, 의대생들이 미래를 염려하지 않도록 하겠다. 3번째 기적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출마한 이유이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시작해 현재 단단하게 결집한 6천명 회원으로 만들었다. 이런 경험으로 11만 의사 결집을 이루겠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가 하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세 번째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윤창겸 후보(기초 6번)
이번 선거는 누구를 수장으로 뽑는 게 쟁점이 아니다. 의료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에 대한 방향타를 정하는 전환점이다.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필요했듯이 현재 리더는 부족한 다수가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회원 뜻을 경청하는 리더가 우선이다. 경기도의사회장으로 연임하면서 카드수수료 인하 등 여러 현안을 해결했지만 지역의 한계를 절감하고 의협회장으로 나오게 됐다.
우리를 옥죄는 악법, 제도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작고 효율적인 의협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신뢰받는 하나된 의협을 만들겠다.
우리는 의사다. 의사 프로페셔널리즘, 의료윤리를 빼고 모두 바꾸겠다. 저를 선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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