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심평원의 3대 암환자 수술사망률 공개가 국민에게 불안감과 혼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병원협회는 22일 "심평원이 발표한 의료기관별 암환자 수술사망률 공개는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는 내용과 방식이라는 점에서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선 병협은 수술사망률 용어 선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병협은 "심평원이 발표한 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사망률은 여러 의료행위 평가 중 진료결과 평가로 운영된 지표"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사망률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보도됨에 따라 1등급 의료기관 외의 등급기관(2등급, 등급제외, 평가제외)의 수술결과가 '의료사고'처럼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병협은 결과중심의 공개방식도 비판했다.
1등급 이외의 의료기관에 현재 입원한 환자들은 중증도 보정 등 평가의 과정에 대한 정보와 1등급, 2등급 통계수치 차이 등에 대한 세부 정보 없이 단순 '수술사망률' 이라는 결과공개로 인해 불안감이 증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병협은 "더 나아가 이러한 공개 방식이 환자의 진료에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이번에 공개한 위암, 간암, 대장암 진료결과평가는 2010년도 진료분 자료를 토대로 도출한 결과지만 국민들은 마치 현시점의 결과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병협은 "심평원이 공개한 진료결과평가는 동반수술, 동반상병 등 환자별 사망위험요인과 환자의 중증도 등을 보정한 결과라고 하지만 객관적이고 타당한 검증이 선행되고, 지속적으로 보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병협은 "정부는 의료기관의 줄세우기식 공개 방식을 지양해 환자의 신뢰성을 무너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통계 자료의 공개가 위암, 대장암, 간암으로 치료중인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로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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