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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연금 가입을 서둘러야 하나?

메디칼타임즈
발행날짜: 2012-09-17 09:30:18

엉클조 아카데미 대표 "상품선택에 신중해야"

항상 하반기가 되면 그 다음해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나 예상되는 화제 거리들이 떠돌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 세법과 관련된 기사가 단골로 나타난다. 2013년을 앞두고 얼마 전 발표된 내용 중에 비과세상품의 축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부터 비과세가 없어지니 올해 가입을 서두르라는 이야기로 많은 금융회사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연 정말 그래야 하는 것인지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얼마나 좋은 보험상품이기에 ...

얼마 전 구미에 계신 가까운 고객으로부터 처분한 부동산 대금 5억 원에 대한 자금운용에 대한 제안 요청이 있었다. 언제 어떻게 쓸 것인지, 어떤 목표를 기대하는지 계획을 묻고 몇 가지 방법을 말씀드리는 중에 저축성 보험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게 되었다. 상품의 특성과 비과세 그리고 효과적인 활용방법 등을 정리면서 알게 된 것이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던 부분을 포함해 오해가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10년 이상 유지된 저축성 보험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이야기된 비과세 축소는 목돈을 저축성보험에 맡기면서 바로 이어서 연금형태로 받는 즉시연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축소한다는 것이다. 보통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일시에 보험 상품에 맡기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공시이율을 활용하는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험사 영업채널 뿐 아니라 은행의 방카슈랑스를 통해서도 몰려드는 돈을 보험사에서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다. 현실적으로 그 돈을 잘 굴려서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를 줄뿐 아니라 자기들도 이익을 남겨야 하니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는 그다지 반가운 돈은 아닌 듯하다.
일단 지금까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부자를 겨냥한 세금 징수의 대안을 찾고 있는 정부를 피하는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1인당 년 4천만 원에서 더 낮춰질 것으로 보이니 일단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이자가 높다는 것보다 더 큰 선택요인이다. 거기에 이자도 낮지 않으니 돈이 몰리는 것이다.
결국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도 그렇지만 비과세가 상품의 가장 특징이고, 정부의 세금폭탄을 피하는 방법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이고 ...

20%는 맞는 말 하지만 80%는 오류!

하지만 보험사와 은행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시적인 기회를 빨리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바로 연금을 개시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기존 보험 상품 중에서 적립식 상품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즉시연금보다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 앞에서 예를 든 구미의 고객에게 제안한 것처럼 매월 불입하고 있는 기존의 저축성보험에 추가납입을 하면 기간에 관계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동일한 장점 이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라도 일부를 출금해도 비과세 혜택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에 따라서 투자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회사마다 상품에 따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현재 가지고 있는 상품을 활용하든지 아니면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서 신규로 가입하면 이런 계획이 가능하다. 논란이 되는 즉시연금은 절세와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유동성,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필자의 제안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유동성, 수익성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둘, 즉시연금과 앞의 계획을 잘 혼합하여 활용한다면 수익성을 추가로 얻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단지 즉시연금 하나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는 수익과 위험의 차원에서 훨씬 효과적인 방법도 가능하기 때문에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이다. 단지 비과세와 은행 수준의 안정적 금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전략이다. 물론 비과세와 은행 수준의 안정적 금리를 얻는 것을 포기하면서 다른 혜택을 얻자는 것이 아니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기존 것을 지키면서 추가의 이익을 얻을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즉시연금 인기몰이는 정부의 세제정책에 대한 소비자의 부분적인 오해와 금융회사의 판매 전략이 합해서 만들어진 필자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고객에게 최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정말 실력 있는 좋은 상담사를 알고 있는 것이다. <엉클조 조경만 iuncle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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