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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누출 구미에 뒤늦은 의료진 파견 의미없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2-10-26 10:38:01

재난의학회 학술대회서 구미 불산 재난 긴급이슈로 다뤄

최근 불산유출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미 현장에 뒤늦게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 발생직후 의학적 판단과 자문 과정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왕순주 회장
대한재난의학회 왕순주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재난 발생시 통합적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 회장의 지적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부가 구미에 의료진을 급파 하지 않고 미온적인 대응을 했다며 질책했던 것과는 다소 배치된다.

여야의원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구미에 의료진을 긴급 파견하지 않은 것을 놓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왕 회장은 "재난 종류가는 다양하다. 구미처럼 화학적 물질 유출로 인한 재난에 대한 초기대응이 미흡했다. 나중에 의료지원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초기에 어떻게 의료적으로 지원을 하고 의료적 판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재난 관리가 부처별로 제각각인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현재 환경재난은 환경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보건복지부, 방사능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소관으로 나눠져 있다.

왕 회장은 "재난 발생시 여러곳에서 책임과 하는 일이 나눠져 있다.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난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 결정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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