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이강현 교수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 향상을 위해 복지부가 올해 첫 시행한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의료기관 테스트 지원사업' 결과가 지난 27일 보건산업진흥원 주최 '의사-CEO 초청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공개됐다.
이 사업은 의료기기 수요자인 상급종합병원이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의 성능을 평가하면 해당 의료기기업체가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이어 정부가 해당 제품에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부여해 홍보로 연계하는 3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6개 의료기관이 7개 국내 의료기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8개 품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중 원주기독병원 응급의학과는 메디아나 저출력심장충격기 'Orange 1'에 대한 테스트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수행했다.
평가를 수행한 원주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이강현 교수에 따르면, Orange 1 테스트에 앞서 원주의대 시뮬레이션센터에 제품을 설치하고 응급의학과 의사ㆍ간호사ㆍ응급구조사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이 실시됐다.
이어 실제 병원 응급실에서 Orange 1을 환자에게 적용한 직접 테스트가 진행했다.
단, 사용미숙과 작동오류 시 환자 안전을 위해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던 메드트로닉 'Lifepack 20'이 동시 배치됐다.
응급실에서의 테스트 결과 ▲스위치 회전방향ㆍ버튼 위치 혼동 ▲ECG 리드 제세동 인식 혼동 ▲커넥터 연결 불편 등이 병원 유저들의 개선의견으로 도출됐다.
메디아나는 이 같은 의료진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메뉴, 버튼위치, 디스플레이 화면 등 UI(User Interface)을 개선해 제품 사용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강현 교수는 테스트 결과 국산 의료기기인 Orange 1이 동급장비와 비교해 많은 장점이 있다고 밝혀 향후 병원 응급실에서 Q-CPR(필립스)ㆍLifepak20 등 외산 장비와 비교해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교수에 따르면, Orange 1은 획득 생체정보(IABPㆍETCO2ㆍNIBPㆍTEMP)가 동급장비보다 많아 중환자 감시가 용이하고 '제세동기ㆍ인공심박조율ㆍ환자감시장치'가 올인원으로 돼 있어 이동성이 좋다.
이는 환자감시장치 대체가 가능해 구급대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특히 동맥혈관 내 혈압측정장비(IABP)가 부착돼 있어 사용 중 환자 이동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3G, Wi-Fi, WLAN 기능이 탑재돼 원격감시가 가능하고, 기능이 많아 인터페이스가 복잡했으나 1차 성능 테스트 후 개선된 점도 Orange 1의 장점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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