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의료기기 1위 품목인 '스텐트' 연구개발을 주도할 한국스텐트연구학회(회장 김진홍)가 발족돼 스텐트 국산화 및 해외경쟁력 강화에 큰 계기를 맞게 됐다.
학회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 삼성동 베어홀에서 발족식을 가진데 이어 '스텐트 연구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회 소속 임상 전문의들과 학계, 산업계 연구인력 등 150여명이 참석해 학회 발족을 축하하며 국내외 스텐트산업의 연구와 임상 동향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총 2개 섹션으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스텐트 종류별(비혈관계ㆍ혈관계)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임상 전문의들이 자신의 개발 또는 사용 경험, 현 제품들의 특장점 비교, 세계 연구동향 및 미래 기술에 관한 내용 등을 발표했다.
이어 공학 전문가들의 스텐트 개발 핵심 소재 소개와 공정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 발표가 뒤따랐다.
특히 열악한 현실에서 임상 전문의들의 열정으로 이루어낸 국내 비혈관계 스텐트 개발 역사와 혈관계 스텐트 개발에 들인 노력과 각 부문 전문가들의 협업 등에 대한 발표는 스텐트 국산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식약청 심혈관기기과 오현주 과장은 정부의 의료기기 허가제도와 함께 스텐트 허가 동향 등을 소개했다.
학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계와 학계, 임상의들의 협업을 한층 강화해 스텐트 국산화 및 연구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초대 학회장으로 선출된 아주대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는 "이번 행사는 스텐트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국내 산학연과 병원 임상의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스텐트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회가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텐트는 고령화와 관상동맥ㆍ뇌동맥류 등의 질환으로 인해 혈관이나 소화기가 좁아진 문제를 해결하는 의료기기로 세계시장 규모만 약 10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연간 3000억원대가 수입되는 수입의료기기 1위 품목으로 특히 혈관계 스텐트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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