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상전문병원이 중증화상환자 치료로 벌어들인 수입이 40여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증화상환자 치료를 실시한 병원 전체 수입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화상전문병원은 서울 베스티안병원, 부산 하나병원, 대구 푸른병원 등 3곳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화상질환 전문병원 임상 질 예비평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화상질환 치료 현황, 임상 질 지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심평원은 화상범위 20% 이상의 중증화상 입원환자(T312~T319)를 진료한 126개 병원의 요양급여비를 분석했다.
2012년 중증화상질환 입원환자 심결 요양급여비 총액
그 결과 3개 화상 전문병원의 중증질환 입원환자 급여비가 40억 10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중에서는 56곳이 중증화상환자를 치료했고 급여비가 47억 7800만원이었다. 병원 41곳은 43억 3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증화상환자를 치료한 상급종합병원은 17곳으로, 급여비 총액이 1억 3200만원에 불과했다.
중증화상을 치료한 의원도 있었다. 의원은 9곳이 4800만원을 청구했다.
단순히 액수만 놓고보면 종합병원이 가장 많은 수입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기관 숫자를 고려하면 화상전문병원이 단연 앞 선다.
단순히 총 급여비를 기관수로 나누면 화상전문병원은 한 곳당 13억 4000만원씩 돌아간다. 하지만 종합병원은 한 곳당 8500만원을 번 셈이 된다.
그만큼 중증화상환자들이 화상전문병원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심평원은 2014년부터 전문병원을 지정할 때 의료의 질적인 부분도 추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6월 중증화상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14개의 임상 질 지표를 만들어 예비평가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지표 내용을 보면 급성기 화상 치료 전문의 수, 화상 지원 전문의 유무, 화상환자 지원 영양 지원팀 유무, 입원 24시간 이내 화상환자 사진촬영률, 주2회 이상 균배양 검사 시행률, 생존율 등이다.
심평원은 화상전문병원 3곳을 포함해 총 4개 병원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실시해 9월경 임상 질 지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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