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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은 엄연한 의료행위…검진센터들 기본 지켜야"

이창진
발행날짜: 2014-06-17 12:15:50

서울대 강남센터 조상헌 원장 "상품 팔듯 검진판매 문제있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이하 강남센터)가 올해 개원 11주년을 맞았다.

2002년 의료계의 비판과 시샘 속에 개원한 강남센터는 건강검진으로 축적된 40만건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력 강화와 국가검진 개선, 검진 플랜트 수출 등 세계 속 한국 검진의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조상헌 원장(56, 알레르기내과 교수)을 만나 강남센터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국 검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들어봤다.

조상헌 원장은 강남센터 개원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부원장을 거쳐 원장을 맡고 있는 강남센터의 산 증인이다.
이날 조상헌 원장은 색안경을 끼고 강남센터를 바라보던 의료계 일각의 시각은 옛 얘기로 근거중심에 의한 한국 검진을 선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원장은 "강남센터는 설립 초기부터 세계 유일의 건강검진센터 헬스케어연구소를 만들어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왔다"면서 "만성질환과 건강위험인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토털 헬스케어센터로 발전해 온 것이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선진의료시스템을 전수받은 중국 연길시중의병원 검진센터가 개원했다"며 "의료진이 현지에 파견돼 최종 리허설을 지휘하는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위한 검진 플랜트 수출에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검진센터 난립에 따른 가격할인 경쟁과 국가검진 사업의 하향평준화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조상헌 원장은 "건강검진도 엄연한 의료행위이다. 최근 상품을 팔듯이 검진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은 한번 쯤 짚어봐야 할 일"이라고 전하고 “하드웨어를 화려하게 내세우는 검진센터가 늘고 있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기본을 지키고 고객의 안전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이어 "현재 국가 건강검진 사업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일률적으로 반복 시행하는 검진 보다 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검진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남센터 개원 당시 의료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예방과 관리라는 변화의 흐름을 감지해 2002년 강남센터 개원 기획 당시부터 이를 현실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헬스케어연구소를 만들어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활발한 연구를 지원해 지난해 개원 10주년 '한국인의 건강검진' 책을 출판했다. 개원 초기 일각의 비판도 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도 강남센터 역할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강남센터 수익은 서울대 어린이병원과 의생명연구원에 전액 투입되고 있어 상업성을 추구한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

강남센터의 성과는 근거중심에 의한 의료진의 연구력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강남센터에 축적된 40만건의 검진 데이터를 토대로 단일 검진기관으로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2005년 SCI급 논문 5건에서 출발해 2008년 28건, 2010년 58건, 2012년 66건, 2013년 68건 등 비약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정상인 유전자 코호트 통한 질환별 위험인자 연구를 진행 중이다. 1만명으로 시작해 향후 10만명 코호트 규모로 확대하는 세계 첫 장기추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중국 연길시중의병원에 이어 중동 UAE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개원 초기 보인 미국 LA 사무소 설치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연길시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선진의료시스템을 전수받은 '서울대병원 협력 연길시중의병원 건강검진센터'가 개원했다. 조선족 동포들이 거주하는 연길시 보건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2004년부터 준비해 설립 기획부터 운영까지 선진 노하우를 제공했다. 중동의 경우 원전 수출 등 국가관계가 밀접해짐에 따라 해외환자 유치와 헬스케어시스템 진출국으로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 등 선진국 대상 사업에 관심이 덜할 것은 아니다. 해외진출 사업은 상대국의 문화와 정서, 의료행위 양상 등 넓은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강남센터 구성원인 교수 50여명과 간호사 등 직원 264명의 시너지 효과를 도출하는 경영 노하우는

강남센터는 내과를 비롯해 20여개 전문과 교수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체 고객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서비스 파트별, 직무별, 프로젝트별 20여개 회의체의 회의를 통해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장과 교직원간 정기적 간담회도 두 달 마다 개최해 고충과 고객서비스 개선을 수렴, 반영하고 있다. 현재 일일 검진환자 평균 100명임을 감안할 때 교직원이 2.5명이 환자 1명을 맞춤식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

최근 개원가의 검진센터 대형화 바람으로 일각에서 덤핑, 할인 등 검진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건강검진도 엄연한 의료행위이다. 최근 단순히 상품을 팔듯이 건강검진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은 한번 쯤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단순히 검진항목이 많거나 건강과 관련 없는 서비스를 끼워 비싸게 구성한 검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일정한 수의 고객을 케어하는 데에는 일정한 수의 의료진이 필요하다. 이것은 건강검진에도 적용되는 기본 원칙이다. 하드웨어적 요소만을 화려하게 내세우는 검진센터들이 늘고 있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건강검진의 기본을 지키고 고객들의 안전에 충실해야 한다.

정부의 선심성 보장성 강화로 의료기관의 경영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예방 중심의 검진 활성화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국가는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가를 과학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국가는 또한 국민들이 미쳐 관심을 갖지 못하는 보건의료 영역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강남센터 연구결과, 매년 위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조기위암 경우가 98.6%이나, 2년 간격으로 받은 경우 80.7%로 뚝 떨어진다. 진행성 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과 삶의 질에서 차이가 크다. 그러한 의미에서 국가 검진사업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더 강화돼야 한다. 매년 동일한 프로그램을 일률적으로 반복 시행하는 검진보다 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검진을 늘려나가야 하며, 일회성 검진에 그치지 말고 검진 후 개인별 적절한 사후관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더불어 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받은 사람에 대해 건강보험료 납입에 혜택을 주거나 세제혜택을 차별적으로 부여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강남센터가 강남 요충지에 위치해 경영적 부담도 클 것으로 사료된다. 향후 10년 중장기적 경영 전략은

개원 11년차를 맞아 ‘Creative Restart' 캐치프레이즈 하에 전혀 다른 창조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최근 론칭한 ‘헬스온’ 서비스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과 결합한 IT)를 접목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도 이바지 할 것이다. 독자적 공간 확보를 위해 센터 확장 및 이전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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