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에 약 100만원(1000달러). 그러나 세계는 지금 먹는 C형간염약 '소발디(소포스부비르)' 열풍이다. 2분기 매출액만 34억불(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치료 기간인 12주에 9000만원(8만4000불)에 가까운 거금이 들지만 매출액은 아랑곳하지 않고 증가하는 모습이다. 1분기에는 22억불(2조2000억원)이었다.
'소발디'의 매출 폭발 원인은 인터페론 없이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경구 제제라는 프리미엄이 크다.
고가임에도 기존 주사제(인터페론)에 비해 부작용은 적고 치료율이 90%가 넘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가장 주목받을 신약으로 '소발디'를 꼽았다.
보고서는 '소발디'에 대해 심사 과정에서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받아 허가신청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승인을 획득해 초대형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허가 임상은 12주간 '만성 유전자형 1,2,3 및 6형 HCV 감염이 있고 치료 경험이 없는 대상자 및 만성 유전자형 2형 HCV 감염이 있고 치료 경험이 있는 대상자에서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조사하기 위한 다기관, 라벨-공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었다.
한국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발디' 원개발사 길리어드는 최근 연간 예상 매출액을 210억~23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보다 2배 증가한 금액이다. '소발디' 열풍을 반영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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