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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1조 청룡열차…유한보다 녹십자 먼저 타나

이석준
발행날짜: 2014-08-01 05:44:37

상반기 유한 '승' "하반기 리베이트 규제 자유 녹십자 유리"

4803억원 vs 4359억원.

업계 첫 1조원 돌파를 노리고 있는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상반기 성적표다. 일단 상반기는 유한양행이 454억원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업계는 하반기에 들어서면 두 제약사 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유한양행의 판촉 위축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유한양행의 주무기는 도입 신약 판촉이다. 다소 늦게 출시됐지만 강한 영업력으로 핸디캡을 극복했다. 처방액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는 트윈스타, 트라젠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으로 영업 환경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유한양행의 승승장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다.

A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도입신약 성공은 품목 인센티브 등 과감한 영업 동기 부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런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칫 무리하면 급여 삭제라는 날벼락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약보는 백신 및 혈액 제제 위주의 녹십자가 리베이트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특히 독감 창궐 등이 발생할 경우 녹십자가 유한양행보다 먼저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부증권 등 증권가는 녹십자의 올해 예상 매출을 9732억원으로 예상했다.

B사 관계자는 "업계 첫 1조원은 상징성이 대단하다. 현재까지는 유한양행이 유리하지만 하반기부터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 점이 변수다. 영업력으로 승부를 보는 유한양행이 다소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조원 돌파 싸움은 하반기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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