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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선수들, 어떤 증상으로 선수촌 병원 찾을까?

손의식
발행날짜: 2014-09-24 11:51:50

감기 등 경증부터 골절·탈구 등 경기 중 부상까지 각양각색

지난 19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개막 이후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선수촌병원(길병원 진료만 집계)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길병원 진료 집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선수촌병원 진료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총 763명의 환자가 선수촌병원을 찾았으며, 특히 19일 개막식 이후 경기가 시작 후 하루 100명 이상의 환자가 선수촌병원을 찾고 있다.

선수촌병원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은 대개 감기, 설사, 찰과상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인해 인후통이나 콧물 등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나 스탭들이 많았다.

선수촌병원을 경유하거나 경기 중 부상으로 길병원에 내원한 사례도 23일까지 60여 건으로 집계됐다.

맹장수술을 받은 싱가포르 사격 선수를 포함해, 19일에는 타지키스탄 축구선수도 급성충수염(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17일에는 말레이시아 마사지사가 상처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19일에는 말레이시아 방송팀 선수가 기흉 증상을 호소해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하는 등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병원 치료 치료를 받는 사례도 많았다.

특히 경기가 본격화되면서는 경기 중 부상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에는 인도 유수 선수가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경기 중 코뼈가 부러져 응급실로 내원해 치료를 받았다. 22일에는 홍콩 축구 선수가 발목 골절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고, 요르단 축구 선수도 경기 중 왼쪽 어깨 탈구로 응급실을 찾았다. 23일에도 몽골 야구 선수가 시합 중 왼쪽 팔 부위 뼈가 골절돼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다.

선수촌병원장인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며 "의료진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고, 대회가 끝날 때 모든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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