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 보험사기 혐의 병원 수술방을 막무가내로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과 보험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전국의사총연합회는 "공문서를 위조해 불법 압수수색을 하고, 환자와 의료인에 부당한 피해를 가한 경찰과 재벌 보험사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의총은 다음달 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다가 경찰, 민간 보험회사, 건강보험공단을 허위 공문서 작성, 병원업무방해,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전의총은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민간보험회사 직원들이 불법으로 압수수색에 참여 했고, 압수 수색영장에 금감원 직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사람들은 금감원 파견직원도 아닌 민간보험사 직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민간보험사와 경찰의 결탁이 의심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전의총은 이번 사건을 "보험사기를 저질렀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고 강력범죄 혐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보험사 의뢰를 받고 경찰이 구둣발로 수술실을 침범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보험사 직원이 공무원 자격을 사칭하면서 병원업무를 방해했고 경찰은 이를 방조했다. 경찰이 수사권을 재벌 보험사에 넘겨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