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너무 심합니다. 0.5%의 차이로 승부가 바뀐 초박빙승부였고 'ALL or none' 방식의 선거여서 더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사실 이익단체의 선거는 all or none 방식은 적절치 않고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연정이 회원들의 권익을 실현하기에는 더 적합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회원은 뒷전이고 단체 내 패권 자체가 목적인 '패권주의'로 흐르기 쉽습니다.
그래서 대한평의사회는 대통합혁신위에서 의협회장선거가 all or none 방식보다는 10%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의 득표에 비례해서 상임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을 정관화하고 회장은 전체의 조율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0.5%의 차이라도, 패권을 쥐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착각한다면 의협은 3년내내 분쟁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24% 지지로 패권을 쥔 사람은 어쨌든 이긴 것이니 왜 협조하지 않느냐로, 76%의 추 회장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은 왜 24%의 지지만으로 독선적 폐쇄적인 회무를 하느냐고 비난할 것입니다.
추무진 회장의 득표는 불과 3285표로 단지 24%의 초라한 득표였고, 11만의사 중 3285명으로 본다면 불과 3%의 비관적 지지입니다.
사실 어떤 나라의 대통령도 24% 국민 지지율로는 국정을 이끌 수 없습니다.
3분의2 이상이 지지하지 않는 24% 지지율의 대통령이나 회장은 탄핵수준의 회장입니다.
추무진 회장은 이런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모두들 회원을 위해 나선 것이라면 패권보다는 회원을 더 생각해야 하고 회원의 권익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추무진 회장이 24%의 지지가 회원들의 뜻이라며 교만한다면 실패한 회장이 될 것입니다. 추무진 회장은 선거에 패배한 76%의 회원들에게 손을 내밀고 협조를 요청하고 하나로 아우르는 지도력을 보여야 합니다.
의협 역사에 성공한 회장으로 남느냐, 실패한 회장으로 남느냐의 모든 것은 추무진 회장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제는 추무진 후보가 아닌 11만 의사의 추무진 회장으로서 행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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