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길병원이 페루 민간병원과 IT-헬스를 접목한 연구 토대를 구축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20일(페루 현지 시각) "길병원과 페루 까에따노 헤레디야(Cayetano Heredia) 병원과 IT-헬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16일~27일)에 따른 것으로 복지부 장옥주 차관을 비롯해 해외의료진출과와 원격의료사업추진단 등이 동행했다.
페루는 넓은 국토와 밀림지역으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의 IT 기술을 활용한 의료 IT 융합 기술개발과 의료서비스 운영 등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양 측은 민간 협력사례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IT를 접목한 운영모델을 페루에 소개해 협력연구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지부는 같은 날 페루 4개사 등 중남미 16개 기업이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IT 헬스 기반 구축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페루와 제약산업 협력 방안도 구체화했다.
복지부는 의약품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면제로 신속 등재가 가능한 제도인 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을 포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에콰도르 자동승인인정제도와 유사한 것으로 토종 제약사 의약품의 인허가 기간이 기존 1~2년에서 45~90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지난 17일 콜롬비아 보건부와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복지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페루 방문 성과 모식도.
장옥주 차관은 콜롬비아 보건부 차관과 식약청장을 각각 면담하고 보건의료서비스와 제약, 의료기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콜롬비아 보건부는 한국을 포함한 OECD 국가의 바이오의약품에 한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정이 올해 9월 시행 예정임을 밝히고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강국인 만큼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보건의료 신흥시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중남미도 중동과 같이 한국 의료산업의 성공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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