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비인후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에게 건넨 말이다.
심평원 서울지원 심사평가부가 의사들과 스킨십을 위해 '건강보험 진료비청구 현장소통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에 출동했다. 지난 19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이어 두번째다.
심평원 서울지원 허경숙 심사평가2부장은 "요양기관 적정진료를 유도하기 위해서 진료비 청구 내용이나 조정 내용을 심평원 서버와 연결해서 맞춤형으로 상담을 제공한다"며 "의사들이 진료시간 때문에 심평원에 궁금한 게 있어도 얼굴보고 마주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호응도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진료비 정보제공과 함께 지표연동자율개선 대상에 들어가는 의원에는 의원에는 일일이 전화를 한 후, 관련 자료를 준비했다.
허 부장은 "서울, 인천, 강원지역 이비인후과개원의 중 지표연동 대상에 들어가는 의원에 학회 참석여부를 물어보고 현장에서 직접 설명하겠다고 미리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비인후과의사회 학회장에서 심평원의 상담을 받은 의원은 50여 곳. 지표연동관리제 설명은 11곳이 들었다.
19일 산부인과의사회 학회장에서는 100기관이 진료비 청구 및 심사 상담을 받았고, 25곳이 지표연동자율개선 상담을 받았다.
허 부장은 "의사회, 학회 등과 상의해서 학술대회나 보수교육 때 부스를 마련해 현장에서 상담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평원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받은 의사회의 입장은 엇갈렸다.
이비인후과의사회 관계자는 "심평원의 제안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잘 몰라서 잘못 청구하는 부분이 있거나, 불합리하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을 현장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으니까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심평원 쪽에서 먼저 의지를 갖고 진행하는 것인만큼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심평원이 적정진료를 위한 현장 상담에 직접 나선다는 것 자체에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1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한번도 심평원이 먼저 적정 진료비 청구 등에 대한 서비스를 나온 적이 없다. 의사들이 모르고 진료비를 잘못 청구하면 그냥 넘어가고, 많이 청구하면 삭감하는 시스템이다. 진료비 청구가 줄었다면 심평원이 자발적으로 나올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새삼스럽게 진료비를 적정하게 청구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것은 청구가 많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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