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신약 지출은 203억 달러였고, 그 중 4개의 새로운 C형 간염치료제가 113억 달러를 차지했다. 절반을 넘는 수치다.
또한 작년 미국에서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많은 신약이 출시됐다.
IMS 보건의료정보학 연구소는 최근 '의약품 사용과 소비변화: 2014년 미국 의약품 사용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미국 내 의약품 지출 증가율은 13.1%로 전년도 증가율 3.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4년 미국 의약품 지출 규모는 처방약 조제 건수 43억만건, 지출액 3739억 달러로 나타났다. 1인당 처방액 기준으로 보면 10.3% 증가한 수치다.
의약품 지출 규모의 급증 요인은 혁신 신약 출시, 특허 만료 영향 감소, 브랜드 제품 약가 인상 등으로 평가됐다.
특히 작년 특수의약품(specialty medicine) 지출액은 14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5% 성장했다.
전체 의약품 사용액 3분의 1 수준으로 5년 전 전체 의약품 사용액의 23% 수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약 지출은 203억 달러였고, 그 중 4개의 새로운 C형 간염치료제가 113억 달러를 차지했다.
C형 간염 치료제 신약 출시 후 치료를 시작한 환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특허만료에 따른 영향은 제약 시장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고 이는 2012년 293억 달러 수준에서 2014년 119억 달러로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4년 미국에서는 항암제, 자가면역 치료제, C형감염 치료제, HIV 치료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항당뇨제 등 총 42개 신약이 출시됐다. 최근 10년 만에 가장 많은 신약이다.
브랜드 제품 약가(도매가격 기준)는 평균 13.5% 가량 인상됐으나, 약가할인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5~7% 정도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IMS 보건의료정보학 연구소 Murray Aitken 부사장은 "신약 매출 증가와 특허 만료 영향 감소로 작년 430억 달러 규모의 의약품 지출이 증가한 것은 기록적"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만 한 해 동안 신규 보험환자들의 의약품 지출 증가액이 10억 달러에 불과한 것은 환자들이 의약품 사용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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