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관의 차이로 촉발된 창업 원장과 지분 원장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소송 과정에서 창업 원장 측은 법원에 A의원의 자산가치평가를 요청했다.
현재를 비롯해 미래까지 고려한 의원의 가치를 금액으로 산정해달라는 것이다. A의원의 영업권, 상호의 가치 등 무형자산가치를 비롯해 미래 가치가 평가 대상이다.
3일 개원가에 따르면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동업이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에 닥쳤을 때 갈등 해결 방법 중 하나로 '자산가치평가'가 떠오르고 있다.
자산가치평가는 말 그대로 일정 시점에서 자산의 화폐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많이 쓰이는데 이를 병의원에 적용하는 것.
예를 들어 2명의 의사가 5년 전, 5억원씩 투자해 의원을 공동개원했다. 5년 후 동업을 해지하려고 했더니 투자금만 회수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이때, 개원 5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의원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평가를 해보는 것이다.
개원 전문가는 공동개원 계약이 깨지는 이유 중 십중팔구는 금전적 문제 때문이라며 갈등이 악화돼 법정 소송으로 번지기 전 자산가치평가를 받는 게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개원 컨설팅 전문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동업계약 해지가 좋은 감정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잘 없다. 감정싸움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동업을 그만두려고 할 때는 환자부터 해서 동업 기간 중 세무 등 금전적으로 고려해야 할 게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소송으로까지 번지면 시간과 돈이 추가로 더 들어가게 된다. 미리 병원가치평가를 받으면 감정싸움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가치평가는 기존에 있던 의원에 후발로 지분 참여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투자 금액을 병원가치평가 결과에 기반을 둬서 결정할 수 있다.
장 팀장은 "병원가치평가는 말 그대로 병의원을 주식으로 보는 것이다. 미래가치를 보기 위해서는 입지 경쟁력, 경영 노하우, 업계 발전 가능성 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갈등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자산가치평가를 하는 것도 있지만 금전적 갈등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동 계약서'를 꼼꼼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장 팀장은 "잘 돼 있는 동업 계약서를 갖고 와서 활용하는 게 아니라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써야 한다. 아예 헤어지는 시점에 자산가치 평가를 받아서 지분을 나눈다고 명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