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전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가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도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줄을 잇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김용익 의원, 정의당 정진후 의원과 8일 국회에서 '메르스 이후 한국의료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환자안전자문위원회 이상일 위원장(울산의대)은 "세월호 때 문제가 됐던 선박검사 업무를 선박안전공단으로 이관했는데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불성실 검사로 문제가 됐던 직원 33명이 특채로 채용됐다는 뉴스를 봤다"며 "세월호 참사 후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르스를 겪고 의료계도 세월호 처럼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철학자인 조지 산타야나의 말을 인용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것을 되풀이 한다는 말처럼 메르스를 곧 잊게 되면 같은 일을 반복할지도 모른다. 기억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권용진 기조실장은 장기적 대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권 실장은 "수도없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 제일 걱정되는 게 모두가 다 잊어버릴 것이다.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NMC에서 메르스 환자를 모두 퇴원시키기 전에 추경예산이 통과될거다. 예산에는 지금까지 나왔던 대안들이 반영되지도 않을 것이다. 국회는 7월까지 특위 후 보고서 쓰면 임무가 끝난다. 누가 기억하고 바꾸겠나"라고 꼬집었다.
권 실장은 국가 차원에서 특별대책반을 조성해 최소 6개월 이상 활동하고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대안은 돈이다. 국가건 국민이건 정말 안전해지고 싶고 스스로를 지키고 싶다면 서로 돈을 내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의 자성도 주문했다.
권 실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대한의사협회가 가장 반성해야 한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 알겠나. 가장 전문가인 의사들이 제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일 많이 떠들어서 노력해 개선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는 열심히 했는데 정부가 무능했다고 하는것도 앞뒤가 안맞다. 대안 마련을 위해서는 집단에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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