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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사출신 장관 의외 "정진엽 내정자가 누구야?"

이창진
발행날짜: 2015-08-05 05:40:32

감성경영·의료정보화 선도 인물…의약단체 "보건의료 전문가 환영"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를 아는 보좌진이 거의 없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 자료 요청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실은 4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고용복지수석 청와대 인사 발표를 듣고 의외 인사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에 정진엽 서울의대 교수(60. 정형외과 전문의)를 내정하고, 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49, 보건복지위)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의사 출신 장관 발탁은 예상치 못한 인사라고 평가하면서 정진엽 장관 내정자 검증을 위한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통상적인 인사절차에 비춰볼 때, 이번주 중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다음주 초(10일~11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날짜를 확정한다.

장관 내정자 검증을 위한 여야의 일주일 정도 자료요청 기간을 감안할 때 인사청문회는 19일에서 21일 중 하루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상임위의 인사청문회 결과 채택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8월 마지막 주 공식 임명을 거쳐 정진엽 장관 내정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사청문회 공격수인 야당은 이미 정진엽 장관 내정자 신상파악에 돌입했다.

정진엽 내정자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재임 시절 보건의료 정책과 연관된 발언 보도 내용이나 기고문 등을 면밀히 조사해 보건복지 수장으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결혼 이후 현재까지 재산 형성 과정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직자 재임 시 활동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도덕적 잣대도 들이댈 예정이다.

야당 보좌진은 "일단, 정진엽 장관 내정자가 누구인지부터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의사 출신인 만큼 복지 분야는 시간이 필요하다. 메르스 사태 후속조치와 공공의료 강화,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 현안에 집중해 질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비수인 여당 측은 정무적 판단을 검증하는 질의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 보좌진은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인사청문회에서 보건복지 현안을 중심으로 장관 내정자의 소신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진엽 내정자, SNS 소통과 칼퇴근 지시 등 파격 경영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소신과 철학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재임 시절(2008~2013년) 활동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감성경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개원 5년 만에 상급종합병원으로 등극시키고 U-헬스 등 의료정보화를 선도해왔다.

특히 개인 이메일 공개와 SNS 개설 등 얼리어탑터로서 교직원들의 고충과 아이디어, 제언 등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 1회 가정의 날로 정해 '칼퇴근'을 지시하는 등 여타 병원장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11년 분당서울대병원 암병원 개원을 앞두고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출신 대학과 근무병원에 관계없이 실력 있는 전문의를 스카우트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의료계 구태인 학연과 지연을 탈피한 실력 중심의 탕평책을 천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진엽 장관 내정자는 평소 "고객들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이 먼저 즐거워야 한다. 즐거움과 열정이 넘치는 조직은 성과도 좋기 때문에 임기 내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경영하겠다"는 소신을 천명해 왔다는 점에서 행정고시 중심의 관료사회 벽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의약단체는 정진엽 장관 내정자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려의대 출신 주양자 장관(1998년 3월 3일~1998년 4월 30일 재임) 이후 17년 만에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 발탁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보건의료 전문가인 정진엽 장관 내정자 임명을 환영한다. 다만, 의사 영역에 치우지지 않고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은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가 장관에 내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정진엽 내정자의 열정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잘 보필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의사협회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의사이기 때문에 환영하는 것이 아니다. 보건의료를 잘아는 의료인이라는 점에서 산적한 의료현안 실타래를 합리적으로 풀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격의료 우려도 있지만, 장관 혼자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사청문회 답변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국회 여의도 인근에 정진엽 장관 내정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해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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