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 처방약 진단| ⑥CJ헬스케어
CJ헬스케어가 홀로서기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엑스원', '비바코', '지소렌' 등 신제품 3인방은 없던 매출을 일으키며 자립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고 '알록시·루프린·캄토프' 등 기존 품목은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CJ제일제당에서 CJ헬스케어로 분사했다.
CJ헬스케어 처방약 현황(단위:억원, %), IMS 데이터는 허가권자 기준으로 처방액이 집계. 때문에 도입품목은 오리지널사로 처방액이 잡힌다.
IMS 데이터 기준 CJ헬스케어의 처방약 부문을 보면 '엑스원·비바코·지소렌' 등 신제품은 신규 매출을 일으키고 기존 '알록시·루프린·캄토프' 등 리딩품목 3인방은 꾸준히 성장하며 신구조화를 이뤘다고 진단할 수 있다.
먼저 신제품 3총사다.
2013년 '엑스원·비바코·지소렌'은 각각 19억원, 0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 처방액 합계는 22.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적응기를 마친 이들은 이듬해 227억원을 합작했다. 10배 가까이 처방액이 늘은 수치다.
'엑스포지' 복제약 '엑스원', '크레스토' 쌍둥이약 '비바코', '스티렌' 개량신약 '지소렌' 등 타 제품과는 다른 개성이 의료진들에게 점수를 딴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고 CJ헬스케어에 신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알록시·루프린·캄토프' 등 리딩품목 3인도 지난해 각각 233억원, 174억원, 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도 59억원, 54억원, 48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며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헬스케어 처방약 현황(단위:억원, %).
코프로모션 능력 입증 전력…R&D 성과내기 과제
CJ헬스케어는 코프로모션 제품 판촉에도 능력을 발휘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팔고 있는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대표적인데, 급여 출시 4개월만에 18억원 처방액을 발생시켰다. 올 1분기에도 20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안정권에 진입했다.
우울증치료제 '심발타' 등도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8월에는 미국산 비향정 불면증약 '사일레노'도 급여 출시해 또 한번 능력 과시에 나섰다. 이 약은 도입신약으로 허가권은 CJ헬스케어에 있다.
과제도 있다.
분사 이후 끊이지 않았던 매각설 등이 대표적이다.
CJ 그룹은 6월 강석희 CJ 그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CJ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강 대표는 곽달원 현 CJ헬스케어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재무, 기획, R&D 등 경영 전반 총괄을 맡게 될 강 대표는 우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R&D 성과내기도 또 하나의 숙제다.
강 대표는 R&D 투자에 집중해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상 3상 중인 위산역류억제제 'CJ-12420'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곽 대표는 영업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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