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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떠나는 장옥주 차관 "감사하다. 부족함 많았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5-10-20 12:00:03

이임사 통해 소회 피력…"후배 공무원들, 국민 건강과 행복 부탁한다"

보건복지부 장옥주 차관이 후배 공무원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임식 없이 조용히 이별을 고했다.

장옥주 차관.
장옥주 차관은 19일 청와대 개각 발표 후 보건복지부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지난 15개월 임기 동안의 감회를 밝힌 이임사를 전달했다.

장 차관은 "보건복지부를 떠나며 인사드립니다. 두 번째 이별인 것 같습니다"라면서 "2011년 8월 (사회복지정책실장으로)복지부를 떠나며 한 분 한분께 인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감회를 피력했다.

장옥주 차관은 "국민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했다 생각하며 두 번째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며 일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부족함이 많았습니다"라고 전하고 "이제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했던 제 소임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어 "여러분께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라며 후배 공무원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장 차관은 노자의 '無爲自然'(속세 보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의미)을 인용했다.

장옥주 차관은 "첫 번째 복지부를 떠날 때 어떤 분이 저를 '공기 같은 사람'이었다고 표현하셨다"면서 "이제 조용히 떠나고자 이임식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라며 차관직을 마무리했다.

장 차관(56, 행시 25회)은 충북 제천 출생으로 서문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노인인력개발원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10월 5일 메르스 손실보상위원회를 주재한 장옥주 차관 모습.(사진:복지부 제공)
장옥주 차관은 메르스 사태로 불거진 국회 특위와 국정감사 등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옆에서 보좌하며 '조용한 여장부'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이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마음이 따뜻하고 후배 공무원들을 아끼는 몇 안 되는 차관이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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