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의 골밀도 기기 공개 시연으로 의료계는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줬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선 대한의사협회가 김필건 회장의 공개 시연을 고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추무진 회장에게 비난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최대집 대표는 추무진 회장 사퇴 추진을 위한 오십인결사대를 꾸리고, 30일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에서 강력한 행동을 하겠다는 예고까지 했다.
추무진 회장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던 현 상황에서 최대집 대표는 추무진 회장 심판론을 왜 또 들고 나섰을까.
최 대표는 "의협은 한의협의 골밀도기 공개 시연 문제를 고발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잘못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진료를 못하게 하거나 처벌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가 있음에도 면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무진 회장 사퇴 이후 로드맵은 없다"며 "현 시점에 맞는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회장 선거로 뽑으면 되는 것 아닌가. 집행부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선거를 치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혁투 움직임이 달갑지 않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의료계가 뭉쳐야 하는 시점에 정치적 움직임이라는 색을 지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의원 원장은 "의혁투는 태생 자체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 대표도 스스로를 의사이면서 사회운동가라 지칭하고 있는 만큼 정치색을 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한 중소병원 원장은 "(의혁투는)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이라는 의료계의 위기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투쟁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과거 경만호 의협 전 회장이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전국의사총연합 회원에게 젓갈과 계란을 맞았던 상황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의사단체 관계자는 "경만호 회장 때 전의총 회원이 몰려가 폭력적인 행동을 했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노환규 전 회장도 당시 선동했다며 비난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현 제도와 상황에 분노하는 회원들의 화를 현 집행부의 무능함에 대입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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