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는 정부출연금을 포함해 5년간 93억원을 투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진단, 치료 융합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는 최근 '정합도 1mm와 내압 13atm급 3차원 수술항법장치와 풍선카테터의 융합시스템 개발' 과제로 산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김선태 센터장(이비인후과)이 총괄책임을 맡고 (주)메가메디칼, 아이메디컴(주), 서울대학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이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기간은 2021년까지 5년으로, 정부출연금 67억원을 포함해 총 93억원의 연구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현재의 의료 환경은 카테터와 초음파, 영상진단과 방사선치료, 내시경과 시술도구 등 진단과 치료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환자들의 요구에 맞춰 복강경 및 내시경과 같은 최소침습 수술 및 보존적인 수술 방법이 선호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부비동 내시경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항법 시스템은 현재 외국 3개사의 제품이 쓰이고 있으며, 국산 제품은 전무하다.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가 이번에 개발하는 수술항법장치와 풍선카테터의 융합시스템은 이러한 의료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스템이다. 수술항법장치는 쉽게 말해, 수술 부위를 정밀하게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다. 뇌, 척추, 관절, 악안면 등의 복잡하고 세밀한 구조를 3차원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개발되는 풍선카테터는 심혈관계는 물론 근골격계, 호흡기계, 비뇨기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부비동 수술 풍선카테터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부비동 풍선카테터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현재 부비동 수술에서는 수술항법장치와 풍선카테터 2개의 장비를 놓고 각각 따로 사용하고 있어 수술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또한 두 장비를 별도로 외국에서 수입해야해 비용 부담도 높다.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는 이 두 장비의 융합과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선태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최소침습 수술 건수와 연구 투자, 임상시험 실적 등에 있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응집해 편의성과 기능성, 정확성을 향상시킨 융합 장비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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