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유방암 치료 옵션으로 꼽히는 레트로졸(letrozole) 보조요법이 환자의 전체 생존율 개선에는 무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5년 단독요법에서 기간을 늘려 10년 보조요법을 시행한 결과, 어떠한 혜택도 찾지 못한 것.
물론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였던 질병무진행생존율(PFS)의 개선이나 반대측 유방암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는 확인됐다.
미국 매사추세츠병원 암센터 Paul E. Goss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NEJM 6월 5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폐경여성 가운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에선 선행 단독요법으로 5년간 레트로졸과 같은 아로마타제(aromatase) 저해제를 사용하거나,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에스트로겐제인 타목시펜(tamoxifen)이 최적의 치료법이 된다"며 "해당 연구에서는 레트로졸을 10년간 연장 사용했을 때 유방암 재발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이는지 혜택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해당 위약대조군 연구에는 1918명의 해당 여성을 대상으로, 레트로졸의 기존 5년 단독치료에 5년을 추가해 효과를 알아봤다.
6.3년간(중앙값)의 추적관찰 결과에 따르면, 재발이나 유방암이 반대쪽에 발생한 환자는 165명이었다.
이들중 67명은 레트로졸 투약군이었고, 98명은 위약군.
또 전체 환자 가운데 200명이 결국 사망했는데, 레트로졸 투약군과 위약군에서 사망수는 각각 100명으로 같았다.
5년간 질병무진행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레트로졸 투약군은 95%, 위약군은 91%로 나타났다.
또 재발이나 반대측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34% 낮춘 것으로 보고했다.
여기엔 림프절 전이 상태나, 선행 보조화학요법, 아로마타제 저해제 마지막 사용 용량, 타목시펜 치료기간 등이 비교 분석에 포함됐다.
#i1#하지만 5년간 전체 생존율은 얘기가 달랐다.
레트로졸 투약군은 93%, 위약군은 94%로 보고돼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뼈와 관련된 독성효과는 레트로졸 투약군에서 보다 빈번히 발생했다.
골통증, 골절, 골다공증의 발생 등이 대표적 사례.
환자 삶의 질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레트로졸의 사용을 5년 더 늘리자 해당 환자에서는 위약 대비 질병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늘리고, 반대쪽에 나타난 유방암의 발생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전체 생존율은 위약과 비교해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레트로졸은 호르몬성 항암제 중 아로마타제 저해제로 분류된다.
이 약은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효소인 아로마타제를 억제하는 약물로, 에스트로겐 의존적인 유방암에서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때문에 레트로졸은 유방암 치료시 수술 후 보조치료 또는 유방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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