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항체 주사제 가운데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초기 치료 효과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전체 시장 규모가 3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항체 주사제의 시력 개선효과를 비교한데 따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력저하가 심한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우 아일리아가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에 비해 초기 시력 개선효과가 더 우수했다.
비록 2년째 시력개선에 있어서는 경쟁약물인 라니비주맙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지만, 초기 혜택을 부정할 수 없다는 평가였다.
연구의 주저자인 미국 팔메토 안센터 Jack Wells 박사는 "연구 시작시 비교적 시력이 좋았던 환자에서는 세 개 치료 옵션의 1년 및 2년차 시력 개선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2년차 결과를 종합했을 때 신속한 효과는 라니비주맙보다 앞선다"고 밝혔다.
또한 망막 중심부의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시력이 악화된 환자에선 애플리버셉트가 베바시주맙보다 '우월한(superior)' 효과를 보였다.
PROTOCOL-T로 명명된 해당 2년째 임상연구 결과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임상연구 네트워크'에 의해 진행됐다. 결과는 미국안과학회지 2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1년까지, 라니비주맙 대비 시력개선 34%↑
앞서 PROTOCOL-T 연구의 1년차 결과는 작년 국제 의학저널인 NEJM 3월 26일자에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에선 애플리버셉트는 나머지 두 옵션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시력 개선효과에 있어 애플리버셉트 투약군은 베바시주맙과 라니비주맙 투약군에 비해 각각 63%, 34%가 앞선 것.
다만 이러한 간격은 PROTOCOL-T 2년차 결과 12%와 5%로 좁혀졌다.
연구팀은 "2년째 평균 시력은 애플리버셉트, 라니비주맙, 베바시주맙이 각각 12.8 글자, 12.3 글자, 10.0 글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당 환자에서 시력개선과 망막손상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억제제는 세 가지.
지난 2007년 국내 첫 진입한 노바티스의 루센티스와 2013년 론칭된 바이엘의 아일리아가 대표적인 항체 주사제다.
이들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은 로슈의 아바스틴 역시 황반변성에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오프라벨로도 사용이 고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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