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현 실장의 경우, 2013년 5월 보건의료정책실장 발령 이후 MB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까지 3년 6개월, 권덕철 실장과 김원득 실장은 2014년 7월 이후 2년 4개월, 이동욱 실장은 2015년 9월 이후 1년 2개월 각각 실장직을 맡고 있다.
복지부 내부에서는 하반기 이후 최영현 실장과 김원득 실장의 용퇴설과 2~3명의 국장급 실장 승진 하마평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는 최순실 사태.
중앙부처 일반직 고위공무원(일명 고공단) 인사 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촛불시위 등 대통령 퇴진 요구가 확산되면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과 동력 모두 이미 상실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야와 탄핵, 거국내각 국무총리 등 일련이 정국을 감안할 때 2018년 2월로 예정된 현 정부 임기조차 낙관하기 힘든 상황.
실장급(1급)은 일반직 고위공무원 직책의 최고봉으로 선망의 대상이나 남은 임기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난파선에 선 듯 올라탈 국장급을 물색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복지부에서 일명 에이스 불리는 A 국장의 경우, 실장 승진 일순위로 점쳐졌으나 청와대 사태 발생 이후 실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승진설이 잠잠해진 형국이다.
오히려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파견 B 국장의 실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 정부 비서관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그가 실장 승진으로 현 정부와 마무리를 함께 하는 것이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적합하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국장급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행시 33회, 연세대 사회학과), 장재혁 연금정책국장(행시 34회, 성균관대), 산자부 출신인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재경고시 34회), 강도태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5회, 고려대 무역학과) 그리고 의사 출신인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등이다.
현 정국에서 그마나 한시름 놓은 공무원은 해외파견 국장급이다.
내년 하반기 복귀가 예상되는 주 미국대사관 박민수 국장(행시 36회, 서울대)과 얼마전 주 멕시코대사관에 파견된 박인석 국장(행시 36회, 성균관대) 등이 대표적이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 정부와 임기를 함께하는 순장조를 원하는 공무원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용퇴설에 이름을 올린 실장들과 승진설로 회자되는 국장들 모두 불편한 게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공무원은 "청와대 신년 업무보고 준비도 아직 이렇다 할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누구에게 보고해야 할지도 모르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매일 매일 변화하는 혼란한 정국에서 실국장 인사가 선망의 대상에서 하마평 당사자조차 꺼리는 웃지못할 상황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정가 일각에서는 국회 특별검사 조사와 거국내각 국무총리 임명 후 중앙부처 장차관의 사표 제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복지부를 비롯한 모든 부처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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