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에 로슈의 '아바스틴+타세바' 병용카드가 1차 옵션에 등극했다.
한국로슈(대표 매트 사우스)는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병용요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활성변이가 있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지난 10월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아바스틴과 기타 표적치료제 병용전략으로는 첫 승인으로, 일본인 3B/4기 또는 재발성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JO25567 임상을 근거로 했다.
그 결과, 아바스틴+타쎄바 병용요법 환자군에선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6개월로, 타쎄바 단독군(9.7개월) 대비 PFS가 6.3개월 연장됐다.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6% 감소시킨 것.
결국 아바스틴이 종양 혈관 정상화를 도와 종양 내 약물 전달 효과를 증진시켜 타쎄바의 효과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또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및 EGFR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차단시켜,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해 해당 병용요법은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우선 추천되는 '권고수준 1A'로 명시되기도 했다.
한국로슈 항암제 사업부 신정범 상무는 "이번 아바스틴과 타쎄바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폐암은 2012년 전 세계에서 약 182만5000건이 발생해 전체 암 중 13%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비소세포폐암은 80%에서 발생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14년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는 1만7440명으로 전체 암종 중 총 22.8%의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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