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상도)은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폐, 간, 심장질환 영상판독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 및 팩스(PACS, 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 연계 상용화' 책임 연구기관으로 최근 선정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인공지능 의료영상 사업단을 발족했다.
정부와 민간 사업비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형 의료영상 관리 및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선도할 의료용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실제 환자의 진단과 치료 등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국내 인공지능 전문 벤처 회사인 '뷰노코리아'와 의료영상소프트웨어 전문 '코어라인소프트', 팩스 전문 '메디컬 스탠다드'가 힘을 보탠다.
2020년 11월까지 진행 예정인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질환별 의료영상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의료와 음성인식기술의 융합, 의료용 인공지능 엔진 개발 등 다양한 핵심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을 통해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식약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영상의학회 김승협 회장(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진단 및 치료방향 결정의 근간이 되는 의료영상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표준데이터 확립, 윤리적‧법적 가이드라인 구축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영상과 인공지능의 성공적인 융합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업 총 책임을 맡은 서준범 단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의학계의 화두인 정밀의료의 경우에도 의료 빅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X-선(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 영상은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라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기법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서 단장은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새로운 지능형 의료영상 관리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진료 및 연구 뿐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의료영상이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원천기술개발에 성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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