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 환자에 포커스를 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시니어친화병원을 선포하고 80세 이상 노인 환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노인환자 대상 의료서비스를 펄치고 있는 병원과 MOU를 맺고 관련 심포지엄까지 개최하고 있다.
건국대병원(병원장 황대용)은 대만 장화기독교병원(Changhua Christian Hospital)과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장화기독교병원은 노인 환자를 위한 시설과 의료서비스를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병원이다.
건국대병원은 장화기독교병원과 공동으로 세미나와 연수프로그램을 운영, 최신 노인 의료서비스와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황대용 병원장은 "증가하는 노인 환자를 위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만들어 가는데 이번 업무 체결이 건국대병원과 대만 장화기독교병원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MOU에 이어서는 시니어친화병원 심포지엄을 열고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공유하며 노인 의료 서비스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은 증가하는 노인환자에 맞춰 병원가 지역사회가 노인 건강을 관리하는 시니어 친화병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1부 주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병원 중심의 의료 서비스(Hospital-based Healthcare Service for the Elderly)로 건국대병원 황대용 병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병원 중심의 노인의료 방안 모색(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노인병클리닉 윤종률 교수) ▲대만의 노인 친화 의료서비스(대만 장화기독교병원 Maw-Soan Soon 진료부원장) ▲노인을 위한 통합 의료 서비스(integrated healthcare service for the elderly)(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선욱 교수) ▲48/6 Model-based Senior-Friendly Care Process In an Acute Hospital Setting(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최재경 교수는 지난해 4월 연구 사업으로 착수한 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인 한국형 48/6 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배뇨와 배변, 인지기능, 기능적 기동력, 약물관리, 영양과 수분, 통증관리 6개 영역에 대해 스크리닝하고 평가해 48시간 이내 환자 맞춤형으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용하는 통합 관리프로그램이다.
건국대병원은 지역 자원 연계프로그램인 K-LHINs(The Local Health Integration Networks)를 적용해 지역별 노인건강관리센터를 통해 노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치료를 비롯해 건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부는 한설희 의무부총장(신경과)이 좌장을 맡았다. 주제는 노인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의료서비스(Community-based Healthcare Service for Elderly).
세부 강연은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Health status and healthcare service for the community-dwelling elderly)(아주의대 예방의학과 이윤환 교수) ▲병원 퇴원 후 지역사회에서의 노인 환자 건강 관리(Transition of care for the elderly from the hospital to the community(건국의대 예방의학교실 이건세 교수) ▲근감소증이 있는 지역사회 노인을 위한 검사와 치료(Screening and intervention for sarcopenia in community-dwelling elderly)(일본 동경 건강장수의료센터 김헌경 교수) ▲지역사회 노인 환자를 위한 영양 프로그램(Nutritional supplementation program for the community-dwelling elderly)(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창오 교수)로 이뤄졌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시니어친화병원을 선포하고 80세 이상 노인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서비스와 시설, 시스템 등을 구축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패스트 트랙으로 80세 이상 노인이 진료 접수나 수납을 위해 등록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번호표를 뽑으면 시스템 상 최우선 순위로 분류돼 기다리지 않고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채혈 검사 분석에서도 우선순위를 적용해 다음 진료까지의 시간을 단축시켰다. 80세 이상 환자를 위한 전담 자원봉사자도 배치했다.
이 외에도 서류 작성공간과 안내 데스크, 외래와 병동에 확대경을 설치하고 검사실에도 낙상 예방을 위한 안전벨트를 설치하는 등 노인 환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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