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7일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이 뇌종양 유전체의 시공간적 구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표적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세계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IF=31.616)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 지원을 받아 남도현 교수팀이 미국 콜롬비아대학 라울 라바단 교수팀과의 협력해 의료영상 및 유전체 등 다차원의 데이터를 융합한 시공간적 진화 모델 구축 및 첨단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맞춤치료 전략을 실제 환자에게 검증하여 얻은 성과이다.
논문 제1저자는 삼성서울병원 이진구씨와 사경하 씨, 교신저자로 남도현 교수와 박웅양 교수 등이다.
남도현 교수팀은 뇌종양 중 치료가 힘든 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치료법 개발을 위해 종양 내 다부위 검체 및 원발암-재발암 짝 종양의 유전체 다차원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여 종양의 시공간적 진화 패턴을 규명했다.
국내 52명의 교모세포종 환자로부터 127건의 다부위 및 원발암-재발암 짝 유전체 구조 및 약물반응성을 분석한 결과, 서로 근접한 부위에서 채취한 조직들 또는 원발암과 근거리에서 재발한 종양의 경우 매우 유사한 유전체 발현 및 변이 양상을 보이지만 서로 떨어져 있는 종양으로부터 획득하거나 원발암과 원거리에서 재발한 종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이한 유전체 발현 및 변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의료영상 및 유전체 등을 융합한 데이터 기반의 첨단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활용하여 종양의 시공간적 유전체 진화 모델을 체계화한 것이다.
또한 PIK3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종양의 발생에 공통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규명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PI3K 억제 약물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환자의 세포에서 확인했다.
남도현 교수(신경외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그 동안의 성과를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에 적용함으로써 난치암 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기술개발과(과장 김국일)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맞춤 정밀의료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암 질환에 적용될 대표적인 성과"라면서 "원천기술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실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R&D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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