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원장 하현권)은 14일 암 수술 이후 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임파선 정맥 문합술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환자는 2013년 유방암 수술을 받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오른쪽 팔이 심하게 붓기 시작, 왼쪽 팔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부피가 커진 상태였다.
성형외과 최동훈 교수가 시행한 임파선 정맥 문합술은 초미세현미경(Super Microscope) 수술을 시행해 림프절과 정맥을 일일이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고난이도의 술기가 필요하기에 서울에서도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술이며, 세계적으로도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드물게 시행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6월21일 수술을 시행했다.
현재 환자는 부종이 20% 이상 감소했으며, 이외에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던 손의 감각저하 호전과 같은 증상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림프절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점차 붓기가 감소하게 된다.
림프부종은 림프관 폐쇄나 임파선의 기능부전으로 신체 일부가 점차 심하게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대개 선천적으로 림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방사선 치료, 유방암, 자궁암 등 부인과 암 계통의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그동안 림프부종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림프마사지, 압박스타킹 착용 등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 외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보전적인 치료로는 증상개선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동훈 교수는 "부종이 발생하고 나서 1∼2년 이내에 수술을 받아야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후 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는 분들은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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