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신임 질병관리본부장(52, 사진)이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의료계와 협력을 공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27일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에서 열린 제7대 질병관리본부장 취임식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해 신속하고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의료계, 지자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임 정 본부장(52)은 광주 출생의 서울의대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복지부 질병정책과장, 응급의료과장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거친 의사 출신 공무원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지난 1년 5개월간 지카바이러스 등 수많은 위기상황에서 흔들림없이 질병관리본부를 이끌어 주신 정기석 전 본부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의 노고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전임자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정 본부장은 취임 입성으로 4개 사항을 약속했다.
우선, 새정부 국정과제인 감염병 전문병원 도입과 아동과 청소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 차질없이 추진 감염병 관리 핵심인 역학조사와 진단역량 강화를 내걸었다.
또한 결핵 발생률 OECE 1위 오명 탈피와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국민은 물론 의료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제2기 감염병 기본계획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만성질환과 희귀질환 예방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관련법에 근거해 심뇌혈관질환관리 및 희귀질환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만성질환 극복을 체계적 전략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공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확보 역시 빠질 수 없는 분야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가 보건의료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건의료 자원 인프라 확충을 통한 민간연구지원과 정밀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 백신개발 연구 등 중점연구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직 공무원들의 연구성과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스템 구축과 최고의 전문성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연구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질병관리본부 사활이 걸린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새정부 공약사항인 질병관리본부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조직원 개개인의 전문역량이 기관의 역량이고, 우리나라 질병관리의 역량이다. 국민들의 신뢰와 보건의료 분야 리더십은 우리의 전문성에서 나온다"며 외풍을 막고 내부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여는 질병관리본부의 미션과 비전을 마음깊이 새기고 우리가 왜 이일을 하는가에 깊은 성찰을 하자"고 전하고 "꿈과 희망이 모여 발전이 되고, 건강한 사회를 여는 기반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러분의 소중한 길에 끝까지 함께 가는 동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여의사 출신 늘공(늘 공무원)으로 첫 질병관리본부 수장에 오른 정은경 본부장이 조직개혁과 정책 변화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의료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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