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는 기호 1번 안치현 후보(29,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3년)의 승리로 끝났다.
대전협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저녁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회장 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21기 회장 선거에는 41개 병원 총 7698명의 유권자 중 2379명(투표율 30.9%)이 참여했다.
경선으로 진행된 만큼 지난해보다 투표율이 약 2%포인트 올랐다. 기호 1번 안치현 후보는 1524표(득표율 64%)를 얻어 500표(21%)를 받은 기호 2번 이경표 후보를 102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무효표가 355표로 15%를 차지했다.
안치현 당선자는 서울의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 의장을 거쳤다. 현재 모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전협 현 집행부에서 여성교육수련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 당선자는 '변화'를 강조하며 ▲체감하는 전공의법 ▲임금 인상 ▲폭력 근절 ▲소통과 참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당선자는 당선 소감으로 전공의의 최대 현안인 전공의법과 의료계 최대 현안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문제를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다음은 21기 회장에 당선된 안치현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매번 느꼈던 것이지만 회장 선거에 투표하는 숫자가 많지 않다. 이번 기회에 선거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투표 방식 개선을 이뤄 참여율을 높이고 생각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비급여의 급여화 문제가 코앞에 있다. 젊은 의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의료계 현안인 비급여의 급여화 문제에서 전공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회장 선거 도중 기자회견까지 열고 의협과 대전협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의 계획은 5년이다.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다.
우선 대전협 산하 비대위를 통해 일선에 있는 전공의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도 제시하려고 한다.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전공의특별법이 연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대전협은 어떻게 감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실 전공의법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전공의법 자체를 모른다는 응답률이 10%나 나왔다. 그만큼 현장에서 법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법이 사문화가 안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목적으로 8시간을 추가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교육목적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가짜 당직표 문제도 여전하다. 80시간 이상 수련하고 있다는 것을 신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어떤 압박도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문화 바꾸기 운동도 함께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과 근무를 할 때는 몇 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는 배지를 가슴팍에 다는 식의 캠페인 등이 있겠다.
선거 참여율이 낮은 것은 대전협의 고질적인 문제다. 전공의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나.
우선 투표 방식을 바꿔야 한다. 현재 일주일 정도 오프라인 투표로만 진행되고 있는데 각 병원별로 투표 환경이 너무 다르다. 주어진 기간 중 단 하루만 투표를 하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기표소가 찾기 힘든 데 위치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것도 참여율이 낮은 데 한몫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등의 경제적, 효율적인 투표 방안을 찾겠다.
꼭 하고싶은 말은
이전 집행부의 기조를 이어받아 21기 대전협은 체계와 규모를 확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서는 회원 관심이 필요하다. 비급여의 급여화 문제에서도 젊은 의사들이 실제적 목소리를 내고 힘으로 이어지려면 관심이 필수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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