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소화기연관학회들이 그 주인공. 여기에 소화기 관련 외과, 소아청소년과 학회 4곳이 힘을 보탰다.
8개 소화기연관학회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융합과 국제화를 키워드로 다음달 23~2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1회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학술대회(KDDW, Korea Digestive Disease Week)'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8개 학회는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대한췌담도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다.
이들 학회는 크기에 따라 재정을 분담하고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위암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소화기영양학회는 재정에 관여하지 않되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했다.
임형준 부사무총장(고려의대)은 "8개의 소화기연관학회는 그동안 1년이나 2년 주기로 국제학술대회를 각각 개최했다"며 "학회 간 교류 기회가 적고 세부 분야의 적절한 융합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김재규 사무총장(중앙의대)도 "앞으로 결합(combined) 세션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최근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가 유행인데 장은 장대로, 간은 간대로 연구하는 것보다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소화기는 서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나라도 분야 간 융합과 조화 추구 등의 목적을 위해 대규모의 통합 국제 학술대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8개의 학회는 공감했고 통합 학술대회 개최까지 이르게 된 것.
실제 미국은 소화기병주간(DDW), 유럽의 유럽소화기학주간(UEGW)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아시아태평양 등에서 소화기학술대회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실정. 적게는 2000여명, 많게는 2만여명의 의사가 참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KDDW에는 20명의 해외 연자가 참여한다. 초록은 총 739편이 들어왔는데 국내 초록에 572편, 국외 초록은 26개국에서 167편이 접수됐다. 필리핀이 33편으로 가장 많았고 몽골 28편, 인도 17편, 일본 12편 순이었다.
김 사무총장은 "17일 현재 약 400명이 사전등록했으며 1500명 정도가 학술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외에서는 26개국에서 150명 정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상우 KDDW 조직위원장(소화기학회 이사장, 고려의대)은 "소화기 연관학회가 모임으로써 각각이 학술대회를 개최하던 것 이상으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일본, 대만 등 다른 나라처럼 발전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국제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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