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영역은 현재 3종의 바이오신약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의 첫 호흡기 바이오 항체 신약이 합류를 선언한 것이다.
정맥주사제(싱케어)가 아닌 8주 간격의 피하주사제라는 간편성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놓은 파센라(벤랄리주맙)는 '12세 이상의 중증 호산구 천식 환자들에 유지요법'으로서 미국FDA에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및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이 허가 검토를 진행 중이다.
GSK 혁신신약인 누칼라(메폴리주맙)와 테바의 싱케어(레슬리주맙),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이 포진한 중증 천식 시장이 파센라가 겨냥한 시장.
면역글로불린(lgE)을 타깃으로 하는 졸레어를 제외하면, 이들 바이오신약 대부분이 인터루킨(IL)-5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데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하주사제, 8주 투여간격' 후발 경쟁력
IL-5를 타깃하는 이들 억제제들은, 주사방식과 투약간격에 차이가 갈린다.
피하주사제인 누칼라와 파센라는, 정맥주사제인 싱케어에 비해 순응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또 피하주사제 사이에서도 편의성에 차이가 난다. 누칼라가 월1회 투약하는 반면, 최근 승인을 받은 파센라는 두달에 한 번이라는 경쟁력을 가지는 상황.
허가상황에 따르면, 파센라는 8주 간격의 '피하주사 플리필드 시린지 제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센라는 첫 3회 복용에는 한달 간격으로 투여를 받지만 이후에는 두달에 한 번꼴로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순응도나 가격 경쟁력에 충분한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선진입 품목인 누칼라와 싱케어의 경우 월 1회 투여방식으로, 졸레어는 필요시 월 2회 투여가 필요해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누칼라 등 종합병원 코딩 작업 확대…파센라 '약가 저렴하다?'
파센라가 진입하는 누갈라와 싱케어 시장은 활발한 움직임을 띄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천식기구(GINA)가 발표한 가이드라인 개정판에서는, 누칼라와 싱케어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실질적인 경쟁을 예고한 것.
국내에선 누칼라가 작년 4월, 한독테바의 싱케어가 지난 9월 국내 허가작업을 마친 뒤 마케팅에 분주한 모양새다.
싱케어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진 한독테바는 준종합병원과 의원급 영업에 한독 단독 마케팅을, 종합병원은 양사가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누칼라는 11월초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약물구매위원회를 차례로 통과하며, 종합병원 코딩 작업에 집중했다.
이러한 가운데, 파센라가 먼저 승인을 받은 미국지역에서는 론칭작업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주요 해외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누칼라와 싱케어 등 선발 품목들이 진입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규모와 파센라가 가진 포지셔닝에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역시 주목할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표시약가가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지만)두 달에 한 번 투약하는 방식으로 연간 6~7회 정도 치료에 연간 치료비용은 2만8000달러에서 3만3000달러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증 천식에 이용되는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낮은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장진입이 결정된 미국지역의 경우, 치료 첫해 연간 예상가격은 3만8000달러 수준으로, 기존 중증 천식 바이오의약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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