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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폐암 십중팔구 '비흡연자'…폐암학회 나선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11-20 11:27:51

추계학회에서 폐암의날 행사…폐암환자 386명 설문조사 결과 공개

'폐암=담배'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대한폐암학회가 나섰다.

여성폐암 환자 85~90%가 비흡연자인만큼 '여성폐암'을 학회 역점사업으로 하고 설문조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대한폐암학회 홍보위원회는 지난 9월 전국 7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폐암환자 386명을 대상으로 괴로움, 불안, 우울정도 및 삶의 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폐암환자 절반이상인 54.4%가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여성폐암 환자가 남성보다 우울, 두려움, 슬픔, 걱정 등 정서적 고통을 더 심각하게 호소하고 있었다.

불안과 우울정도 평가에서는 35.4%가 전문의 진료가 필요할 정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불안과 우울에 대해 전문의 진료를 받겠다고 한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이계영 이사장은 "폐암이라는 말만 들으면 흡연자를 연상하게 된다"며 최근 여성을 중심으로 한 비흡연자에서 폐암이 늘고 있다. 이들은 흡연자라는 오명을 쓰고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선 홍보위원장도 "여성폐암 환자가 더 많은 정서적 아품을 호소하고 있어 의료진과 가족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암학회는 오는 23~24일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추계학술대회에서 '여성폐암, 당당하게 이겨내자'라는 주제로 폐암의 날 행사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폐암학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변우민 씨 사회로 여성 폐암환자 3명과 주치의가 폐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밖에 효율적인 항암치료 부작용 관리,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 등의 강좌도 이뤄진다.

이계영 이사장은 "폐암에 드리운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학회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암학회 폐암의 날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환자와 보호자는 학회 사무국(02-741-8540)으로 전화해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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