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는 4년 연속 줄고, 반대로 생존율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이후 갑상선암 환자가 크게 줄었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은 증가 추세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2015년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으로 2014년 21만8954명 보다 약 1.9% 감소했다.
암 종별로 보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환자는 줄었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는 19.5%나 감소하며 발생률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졌다. 갑상선암의 순위 하락으로 위암과 대장암 순위가 한단계씩 올라 암 발생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갑상선암 발생률은 초음파 등을 통한 검진 확대로 암 발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해 왔지만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증가추세인 암도 있다.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환자는 각각 4.3%, 3.5%, 5.7%씩 증가했다. 유방암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연평균 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증가추세에 있는 췌장암은 생존율도 10.8% 수준으로 낮았다.
2001~2005년 보다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은 위암(75.4%), 전립선암 94.1%, 간암 33.6%, 폐암 26.7% 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다. 10명 중 3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소리다. 남녀로 나눠서 보면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에게 암이 발생할 것이라고 정부는 예측했다.
"신규 시범사업 평가거쳐 확산 모델 마련 계획"
정부는 내년부터는 올해 시행한 신규 시범사업의 평가를 거쳐 확산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암은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수요 등이 성임 암과 양상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와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1년 더 연장해 비용효과 분석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시 폐암검진 기관 지정기준 및 질관리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장암검진 수검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대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 환자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5년간 분변잠혈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바꾸고 대장암 본인부담금도 면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암 연구조사 활성화를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 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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