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와의 직접 경쟁을 예고한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JAK 억제제)'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JAK 억제제 후발주자인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중순경 비급여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선점약물인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의 경우 지난달 미국FDA로부터 건선성 관절염에 적응증을 추가한데 이어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서방정' 도입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약에서 2차약으로 급여가 확대된 지 채 반 년이 안 된 시점에서,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와의 경쟁을 비롯해 경구용 옵션간 대결구도까지 예고된 것이다.
화이자는 "1일1회 용법의 젤잔즈 서방형 제형과 관련한 국내 3상임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신제형에 아직 구체적인 신청 계획은 잡혀있지 않지만 출시일 기준으로 올해를 넘기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적응증과 동일하게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단계로 보험급여가 확대된 후 시장에서의 반응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환자의 언멧니즈를 충족하는데 우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방형 제제 추가 전략은, 젤잔즈보다 3년 늦게 국내 시장에 진입한 릴리 올루미언트의 등장과도 관련 깊다.
작년 12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올루미언트의 경우 젤잔즈와 동일계열로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에 적응증이 겹친다.
다만 올루미언트는, 현재 1일 2회 복용으로 허가를 받은 젤잔즈와 달리 1일 1회 요법으로 복약편의성에 강점이 분명해 후발주자임에도 계열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릴리는 "올루미언트는 작년 12월 약제 급여결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현재 보험급여 검토를 위한 과정이 진행 중으로 우선 올해 중순경 비급여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치료제 모두 주요 처방 대상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1차 치료제 실패 환자가 거론되는 만큼, 당장의 경쟁보다는 경구옵션 처방을 늘리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항류마티스치료제 분야는 화학합성 의약품인 메토트렉세이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치료옵션이 주사제였다"면서 "지난 2014년 JAK 저해제로 국내 시장에 젤잔즈가 첫 진입했을때 처방 환경 변화가 예고됐듯이, 보험 급여가 확대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계열간 경쟁보다는 경구옵션으로 처방이 확대되는데 우선순위를 둬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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