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함유된 난백알부민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에 문제가 될 정도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데 결론이 모아졌다.
최근 인플루엔자 백신 임상진료지침이 2018년도 개정판을 선보인 가운데,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되던 우려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개정된 가이던스는, 알레르기 면역분야 SCI급 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에 게재되며 무게가 실렸다.
때문에 앞으로는 개원가에서도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인원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알레르기가 없는 인원과 동일한 접종을 하면 된다.
진료지침은 "지금까지의 근거들을 살펴보면, 알레르기 반응에 원인이 되는 난백알부민 성분이 인플루엔자 백신에 문제가 될 정도로 함유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발표된 임상근거들이 하나같이 '해당 독감 백신이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인원에서 큰 위험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외 약독화생백신(live attenuated influenza vaccine, 이하 LAIV)의 경우도 연령이나 달걀 알레르기 중증도와 상관없이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
하지만 2017~2018년 시즌에는 백신 유효성과 관련해 접종을 추천하지는 않았다.
아이들 달걀 알레르기 취약해…소청과 개원가 "국내에서 큰 문제 없이 처방"
특히 달걀 알레르기에 취약한 아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 중인 국내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에서는 "원래부터 큰 문제는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소아청소년과병원 A 원장은 "달걀 알레르기가 심각한 아이들의 경우, 혹시나 하는 우려로 세포배양 백신을 쓰기는 했다"면서 "보통은 어떤 독감 백신이던 상관없이 접종을 하지만,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 나온 이후로는 해당 백신 품목을 원하는 보호자들이 간혹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유정란으로 만드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안전성에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정란 배양 방식을 사용하는 국내 제약사들은 "사전에 원료의약품 수준의 관리 감독을 진행하고 있어 위험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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