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최대집 후보의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의사들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3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최대집 후보의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당선 축하의 뜻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후 7시 의협 임시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40대 회장 선거 개표결과, 전자투표에서 최대집 후보(서울의대 졸업)가 6199표로 받아 2위인 김숙희 후보(고려의대 졸업) 4163표와 2000표 넘는 격차로 우편투표(투표수 891표) 결과와 무관하게 당선을 확정했다.
강도태 실장은 최대집 당선인의 대정부 투쟁 공약 관련, "의료계는 많은 현안 문제가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과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보건의료 정책 등 많은 현안은 공급자와 가입자, 정부 등과 함께 가야한다"며 우회적으로 우려감을 표했다.
강 실장은 "의사협회는 보건의료 분야 한 축으로 정부와 함께 가야 할 정책 파트너이다. 복지부는 최대집 당선인과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의사들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최대집 후보의 의사협회 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보건의료를 위해 큰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고 "최대집 당선인은 젊음과 열정을 지닌 훌룡한 분으로 안다. 조만간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뜻을 표했다.
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의사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전제하고 "최대집 당선인이 대정부 강경 투쟁과 대화 불가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집 당선인이 문재인 케어에 대한 무조건 반대를 고집한다면 문케어를 기다리는 국민들과 다른 시민단체들의 대정부 압박이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문 케어는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며 국민들과 약속한 것으로 포기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대화를 지속하겠지만 최대집 당선인이 국민들 설득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을 짜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여러 옵션 중 문케어에서 의원급을 배제하고 가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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