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노피 뎅기열 백신에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앞서 해당 예방 백신을 접종했던 소아 환자들에서 일부 사망 사고가 보고되며 논란이 불거졌던 상황.
최신 안전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뎅기열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특정 소아 연령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입원이나 심각한 뎅기열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사노피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Dengvaxia)의 안전성 분석 결과는, 최근 국제 의료학술지 NEJM에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구엔 2384명의 백신 접종군과 접종 경험이 없는 소아 1194명에 안전성을 비교했다.
이와 관련 작년말 뎅기열 백신 프로그램을 도입한 필리핀 지역에서 백신 집단 접종 후 사망 이슈가 불거지자,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지난 2월 필리핀 병원 주도 초기 분석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병원측은 "3명의 사망 사고와 뎅기열 백신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인됐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노피는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사망 사고와 백신 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에는 근거가 없다"며 안전성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사측은 뎅그박시아가 임상시험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100만 도오즈 이상의 백신이 정상적으로 투여돼 온 만큼, 어떠한 사망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규 추가 분석에 따르면, 2세~8세 소아의 경우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올라갔으며 9세~16세 연령대에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원에 비해 위험도가 높았다.
분석을 시행한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뎅기열 바이러스에 노출 경험이 없는 소아에선, 일부 1차 감염이나 심각한 뎅기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바이러스 노출 경험이 있는 9세 이상 소아에선 백신의 유효성이 나타났다. 백신 접종 이후 약 80%까지 입원 위험이나 심각한 뎅기열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사노피 글로벌 백신사업부는 "새로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뎅기열 백신 접종 사용에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뎅그박시아는 사노피가 20년간 15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한 최초 뎅기열 예방 백신으로 등장 이전부터 업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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