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 9곳에서 7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 넘게 추적관찰이 진행된 결과였다.
학회장에서 발표된 이번 SAINT 임상(다기관 후향적 관찰연구)에는,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로 치료를 시작한 사구체여과율(eGFR) 60mL/min 이상인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 가운데 24개월 이상 추척 관찰이 이뤄진 776명(엔테카비르 339명, 테노포비르 437명)이 비교 대상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투여 12개월 시점에서 평균 사구체변화율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투여 24개월 후 엔테카비르 치료군은 테노포비르 치료군에 비해 eGFR의 변화가 유의하게 적었다.
더욱이 엔테카비르 치료군에서 연구 시작시점 대비 평균 변화치가 2.27% 감소해, 테노포비르 치료군(4.42% 감소) 대비 신독성 위험이 더 낮았던 것.
임상에 참여한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 항바이러스제의 신독성, 당뇨병과 같은 동반질환, 이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의 약제 사용은 신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바라크루드의 신기능 안전성을 확인했고 실제 임상에서 환자의 연령, 동반질환 여부, 복용 중인 치료제에 따라 바라크루드를 처방해야 하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신장 안전성 이슈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고돼 왔다.
유럽간학회(EASL)와 미국간학회(AASLD)에서는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존 테노포비르로 치료하고 있는 환자에서 신장 및 골 관련 질환이 발생하거나 관련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엔테카비르 또는 신규 TAF 제제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신장 및 골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료 초기부터 엔테카비르 또는 TAF를 사용하도록 우선 권고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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