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라고 개인적 업무에 보좌진과 자가용을 이용할 필요가 없죠. 천안 지역구 출퇴근은 평소대로 KTX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충남 천안시병, 보건복지위)은 지난 3일 국회 지하철역에서 메디칼타임즈 기자와 우연히 만나 천안으로 퇴근하는 상황을 이 같이 설명했다.
윤일규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4·13 보궐선거를 거쳐 국회에 입성하면서 보건의료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윤 의원은 무더운 날씨로 점퍼를 손에 들고 운동화를 신은 동네 아저씨 같은 수수한 차림이었다. 국회의원의 필수품인 국회 금배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윤일규 의원은 기자의 인사에 반갑게 악수를 청하면서 "천안 지역구 집에 가는 데 보좌진과 자가용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등 국회의원으로서 공식 업무를 수행할 때만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사 생활할 때도 그랬고,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바뀐 것은 없다"며 국회의원 특권을 의식하지 않은 평소 생활패턴을 설명했다.
문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수정 보완 필요성도 피력했다.
윤일규 의원은 "문케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 보장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과 지속 가능성 등 현실적 고민이 필요하다. 의원실에 오는 복지부 공무원들에게도 항상 당부한다. 한번 결정한 보건의료 제도와 정책 여파를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첫 업무보고 이후 느낀 점은 무엇일까.
윤 의원은 "국회의원 경험하면서 언론과 국회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가장 큰 특징은 대중언론도 국회의원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만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문제라고 생각하고 여러 번 설명하고 강조해도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윤일규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배정 의사를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에게 전달했다"면서 "법안심사에서 보건의료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여기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사 다른 소위원회에 배정되더라도 보건의료 분야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소신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은 의사 출신 김현지 비서관(서울의대 졸업, 내과 전문의) 채용과 관련,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좌진 공개모집을 했고, 김현지 전문의가 응시해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김현지 비서관에게 국회 경험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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