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 복용시 이상반응을 걱정하는 '노시보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결과지가 나왔다.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란, 탈모 환자에서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실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최근 탈모인들이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우려하는 이상반응을 저울질해 본 임상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실제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등의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만, 이상반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본피부과학술지(The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된 논문은 한국을 포함한 칠레,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18~50세 남성형 탈모 환자 117명을 48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탈모치료제 두타스테리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성기능 이상 반응은 치료를 지속할 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첫 주에서 24주차까지의 결과와 25주에서 48주차까지의 주요 이상반응 별 발현율을 보면 발기부전의 경우 12%에서 2%, 사정장애는 2%에서 0%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복용을 중단할 경우에는 2~6주 내에 이상반응들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 발현율에 차이를 보였다는 대목.
해당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여부에 따라 이상반응 발현율에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사전에 성기능 이상반응 가능성에 대해 고지 받은 환자군에서 고지 받지 않은 환자군 대비 약 3배 가량 이상반응 발현율이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인하대학교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실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노시보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두타스테리드 복용 후 발생하는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의 대부분이 치료 과정에서 해결되거나 복용 중단 후 단기간 내 해소됨을 이번 연구 데이터를 통해 재확인한 만큼,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피하기 보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탈모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성기능 이상반응 관련 두타스테리드 복용군과 위약 복용군을 비교해 내약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두타스테리드 복용군의 모발 성장 만족도가 연구 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함을 보여주며 효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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