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보건의료 분야는 남북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7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에서 "보건의료 분야는 2007년 한번 회담이 열리고 협정을 맺은 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됐다. 늦었지만 속도를 내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측 대표단은 권덕철 차관을 단장으로 권준욱 건강정책국장 그리고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이, 북측 대표단은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과 박철진 조평통 참사,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권덕철 차관은 "(개성이) 이렇게 가까운 곳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남북이 매우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곤충이나 모기 등을 통해 전염력이 확산될 수 있어 남북이 힘을 모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이 그러한 틀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북측 박명수 원장은 "남북 사이 대화와 교류가 확대되는데 보건관계자들도 이 문제(전염)에 대해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만남이 좀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실천적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문제를 토의하는 마당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남북 방문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권 차관은 "보건의료 분야는 남북 주민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여러 가지 체계를 갖춰놔야 원만히 잘 진행될 수 있다. 오늘 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덕철 차관은 "남북이 공히 무병장수 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작하는 게 빠르다는 격언도 있다. 늦었지만 속도를 내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명수 원장은 "무병장수는 참석한 모든 분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라고 전하고 "이번 회담에서 겨레의 무병장수에 실제로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권 차관은 남측 대표단을 소개한 뒤 "북측이 보낸 기본입장을 설명하고 북측에서 말씀을 주시면 서로에 대해 논의하는 일정을 가져가자"면서 "비공개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공개가 되면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 비공개로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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