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학과가 전공의 모집 '지원자 1명'의 성적표를 들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전공의 지원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전공의의 중도포기율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
메디칼타임즈가 30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 81곳을 대상으로 2019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핵의학과를 지원한 지원자는 1명으로 조사됐다.
핵의학과는 총 81곳의 수련병원 중 21개 병원에서 26명을 모집해 지원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 1명의 지원자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핵의학과와 비슷한 모집정원을 가진 직업환경의학과(정원 22명 중 23명 지원)와 방사선종양학과(정원 25명 중 5명 지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A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핵의학과에 대한 정책이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규제 강화 등 긍정적인 요소가 없다보니 지원자가 정말 전무하다"며 "지원자들 또한 현재 핵의학과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 향후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빅5병원도 핵의학과 지원자를 한명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유일한 지원자 1명이 향한 곳은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조사됐다.
지원자가 많은 수련병원 중 건국대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지원자의 모교인 점과 건국대병원이 올해 처음으로 핵의학과 TO를 마련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지원자가 건국대의학전문대학원 출신 인턴으로 이전에 학부에서 의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관심이 작용한 것 같다"며 "특히 모교에서 처음으로 핵의학과를 뽑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메리트도 고려대상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공의 중도포기율 상승곡선…"핵의학과 기본근간 무너진다."
하지만 건국대병원를 제외한 다른 수련병원 핵의학과가 직면하고 있는 악재는 또 있다. 최근 3년간 전공의 중도 포기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
앞서 메디칼타임즈는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최근 3년 간(2016 ~ 2018 10월) 전공의 중도 포기현황을 자체 분석해 핵의학과 전공의의 중도포기율을 지적한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핵의학과는 '2016년 0% → 2017년 11.1% → 2018년 10월 기준 17%' 등 으로 중도포기율이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공의 중도포기는 수련과정 중 적성이나 개인사유, 외부요인 등을 이유로 전문과목 수련 중 포기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과의 미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C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진료과를 유지하거나 발전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근간인 전공의가 채워져야 하는데 지원자체가 없다"며 "핵의학과 지원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도포기율까지 증가한다면 병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C 관계자는 결국 현재의 지원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원과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핵의학과가 제일 어려운 점이 보험에서 삭감당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유럽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치료나 영상법들이 허가받기 어려운 점도 프로세스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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